교직관 -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

교직을 바라보는 관점은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으로 크게 세 가지가 존재한다. 교직을 바라보는 각각의 관점의 개념과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전문직관은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교직관이기 때문에 전문직관의 요소와 전문직으로서 교직이 지니는 특성까지 자세히 정리하려 한다.

 

1. 성직관

성직관은 교직을 세속적인 직업과 달리 성직으로 보는 관점이다. 교사가 하는 일은 승려, 신부, 목사와 같이 성직자가 하는 일과 성격상 같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는 역할로 보지 않고 영혼, 즉 정신을 발달시키는 역할로 보았다. 서양의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 교육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보아 성직자가 교직을 맡은 전통에서 유래되었으며 정신을 발달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요한 특징으로는 교직의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성직자와 같이 교사의 소명 의식. 헌신, 사랑, 희생, 봉사, 도덕 등의 규범을 강조한다. 또, 교사의 개인 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한을 두고 물질적 보상이나 근무조건에 대한 권리 요구는 세속적인 관심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노동직관과 다른 의견을 보인다.

2. 노동직관

노동직관은 교사도 학교라는 직장에 고용되어 정신적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보수를 받아 생계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일반 노동자와 같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사용자, 고용주 – 근로자, 노동자 관계를 받아들여 국공립학교의 경우 국가나 교육청, 사립학교의 경우 사학재단이나 학교법인이 사용자 또는 고용주이고, 교사는 피고용인인 노동자 또는 근로자로 본다. 정신적 노동을 주로 하며 계약에 의해 고용된 상태이므로 교직도 노동 관계법의 적용을 받는 노동직의 하나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보고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여러 노동관련 권리가 교사에게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사는 교육노동자라는 관점에서 노동조건에 관심을 가지고 교사의 경제적 측면을 강조한다는 특징이 있다. 소명의식, 헌신, 사랑, 희생, 봉사, 도덕 등의 규범은 절대적이지 않다고 보고 이를 강조하는 성직관과는 전혀 다른 의견을 보인다.

3. 전문직관

전문직관은 교직을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정신적 봉사활동을 위주로 하는 직업으로서 국가사회가 인정하는 엄격한 자격을 소유한 자라야 종사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교직관으로 유네스코와 국제노동기구의 교직에 대한 관점과도 관련이 있다. 유네스코와 국제노동기구에서는 교원들에 대하여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의 교육과 복지를 위하여 개인적, 집단적인 책임감을 요구하기 때문에 엄격하고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습득·유지되는 전문적 지식과 전문화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공공적 업무로 본다. 교직을 전문직으로 보기 위해서는 어떤 직업을 전문직으로 볼지 기준이 필요하다. 리버만(Liberman)은 전문직의 요소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그중 6가지 정도를 살펴보려 한다. ① 독자적이고 분명하며 본질적인 사회복사여야 한다. ② 봉사를 수행함에 있어 지적 기능을 강조한다. ③ 장기간 전문적 양성 교육을 받아야 한다. ④개인 실무자로서나 직업집단으로서 광범위한 자율권을 가진다. ⑤ 전문적 자율권의 범위 내에서 내린 판단이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⑥ 경제적 이익보다 봉사의 중요성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직으로서 교직이 지니는 특성을 다섯 가지 정도로 (홍은숙 외, 2018) 정리하였다. ① 교직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회봉사직으로 국가와 민족에 큰 영향을 주며,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소지해야 입문할 수 있다. ② 교직은 고도의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며 비교적 장기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③ 교사는 고도의 지식과 전문적 식견으로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 ④ 교사는 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된다. ⑤ 교사들의 권리를 확보하고 그들의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때 조직적인 행동은 노동단체가 아닌 실무자들의 광범위한 전문적인 자치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