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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현대교육철학사조 - 항존주의와 재건주의

by 교육학 추월차선 2023. 1. 4.

20세기를 전기 후기로 나눌 때 전기에 등장한 미국의 교육철학 사조는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저번 포스팅에서 1920년대의 진보주의와 그 이후에 진보주의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본질주의에 대해 정리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4가지 교육 철학 사조 중 항존주의와 재건주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앞의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각 철학 사조의 배경과 그 사조의  주요 사항, 교육적 의의와 마지막으로 비판점까지 정리하려 한다.

1. 항존주의(Perennialism)

1) 배경

항존주의는 1930년대와 1940년대 심리학자 아들러와 허친스 등이 1920년대 미국 사회에 성행한 진보주의 교육에 대항하면서 등장하였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교육철학 이념이다. 항존주의에서 항존이란 영원, 불변이라는 의미로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진리나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보았으며 철학 중에 실재론을 바탕으로 하여 객관적인 실재나 불변하는 가치를 추구했다. 

2) 주요 사항

항존주의에서 주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사항으로 허친스의 '절대의 원리'를 들 수 있다. 허친수의 절대의 원리 내용은 인간의 본성은 이성으로 보았고 지식은 절대적, 불변적 보편적 진리라고 했다. 교육을 인간의 이성을 계발하는 일로 봐서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보았을 때 항존주의의 교육 목적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와 가치를 추구하여서 이성적 인간을 키우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교육내용으로는 일상적인 삶이나 실제적인 문제와 관련된 내용 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축적 되어온 문화유산에서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유산을 교육내용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본질주의와 유사해 보이지만 둘은 차이점이 있다. 먼저 본질주의는 다음세대에게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인간 사회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사용하지만 항존주의는 인간성 계발과 이성도야를 위해 문화유산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3) 교육적 의의와 비판점

항존주의의 교육적인 의의는 진보주의에서 아동의 흥미나 적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간과했던 교육에 본질적인 측면을 잘 부각시켰다. 하지만 비판점으로 너무 주지주의적 성향이 강해 엘리트주의적으로 변질되었다는 점이 있다. 지력의 계발에만 집중하면 아동의 개별적인 능력차이를 무시하고 오직 지적 능력으로만 평가하게 되어 자유로운 성장을 가로막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현재의 문화적 경향이나 실제적으로 필요한 실용적 지혜 등을 과소평가하여 현실 경시의 위험이 있다.

2. 재건주의(Reconstructionism)

1) 배경

재건주의는 진보주의와 마찬가지로 듀이의 실용주의에 기반을 둔 철학사조이다. 세계 인류의 위기를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현대의 문화를 점검하고 이상적인 문화를 추구하면서 등장했다. 브라멜드에 의해 만들어져 1960년대에 제대로 정리된 교육 이론이다. 가장 늦게 등장한 교육 철학 사조이니 만큼 기존의 교육 철학 이론인 진보주의, 본질주의, 항존주의를 전부 검토하여 각각의 장점들을 발췌해서 사용했고 단점들은 비판했다.

2) 주요 사항

재건주의의 주요 키워드는 문화 위기 극복과 이상적 문화 재건이다. 말 그대로 인류의 문화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상적인 문화를 건설하기 위해 교육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이 사회적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교육 내용으로는 이상적인 문화를 꿈꾸는 철학 사조인 만큼 사회과학과 인문, 도덕, 종교를 중시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형이상학적 지식보다 경제학,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과과 같은 사회과학적 지식을 중요시 여긴다. 재건주의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는 새로운 사회는 진정으로 민주적인 사회이다.

3) 교육적 의의와 비판점

재건주의의 교육적 의의는 현실을 냉정하게 비판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전망하는 일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강조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교육으로써 새롭고 진정으로 민주적인 세계질서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세계의 교육에 영향력을 미쳤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교육의 힘에 대해 무한한 긍정적 기대를 불어넣었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비판점도 많은데 미래 사회를 어떤 가치관에 따라서 세울 것인가에 대한 논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재건주의는 행동과학을 중시하지만, 인간은 매우 유동적이고 복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행동과학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민주적인 방식에 지나치게 기대한다는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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