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법(1) - 목적 및 일반적 절차, 장단점, 고려사항

 토의법은 2020년도 중등 논술에 등장한 개념인 만큼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토의법의 학생의 능동적 참여를 중시하는 최근의 교육 관심사와 부합하고 또 토의법의 유형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출제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따라서 토의법은 (1)편, (2)편으로 나누어 토의법(1)편에서는 토의법의 목적과 절차, 장단점과 고려 사항 등 기반적 지식을 다지고 토의법(2)편에서 다양한 토의법의 유형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1. 토의법의 목적 및 일반적 절차

 교수방법에서 토의법을 수업에 사용하는 목적은 학습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학습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독특하고 창의적인 능력과 협동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특정 문제 상황에 관한 해결책을 찾아내거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토의법의 일반적 절차는 가장 먼저 ‘토의 문제를 지정하고 그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동기 유발’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토의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참여가 낮아지고 원활하게 토의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토의 전에 토의 문제에 대한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다음으로 ‘토의 문제를 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을 기초로 ‘가설을 설정’한다. 그리고 토의를 계속하면서 설정한 ‘가설을 검증’하고 토의 결과가 생활에 응용되거나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일반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다시 토의 했던 단계을 되돌아보고 ‘토의식 수업을 마무리하고 그 모든 과정에 대해 평가’한다.

 

2. 토의법의 장·단점

 토의법의 장점을 먼저 살펴보면 학생들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기회를 늘리면서 사회적 기능과 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다. 토의 과정에서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소속감과 연대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그리고 강의식 수업에 비해 학생의 참여가 높아지기 때문에 학습자의 자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토의법의 단점은 상대적으로 강의법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늘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사전 준비가 되어 있어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강의법에 비해 많은 양의 학습내용을 전달하기 힘들고 일부 능력이 좋은 학생들이 토의를 혼자서 주도하는 경우 다수의 학생이 수업에서 소외되어 학습 성과가 낮아질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 특성은 학습자의 이탈을 자극할 수 있다.

 

3. 효과적 토의를 위한 고려 사항

토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원활한 토의 수업을 위해 다음의 고려 사항을 충분히 고민하고 철저한 준비 후 토의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첫째, 토의를 진행함에 있어 정확한 토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토의의 목적을 잃은 토의는 학생들의 동기를 촉진할 수 없으며 토의 방향을 잃기 쉽다. 따라서 반드시 왜 토의를 진행하는지 토의의 목적을 설정하고 토의를 진행해야 한다. 둘째, 토의 진행과 관련하여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토의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준비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먼저 읽어보게 해야 하고 토의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고 단계별로 치제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시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셋째, 토의가 시작되면 학생들에게 토의의 목적과 방법, 절차를 소개해야 한다. 토의 전에 충분한 사전 준비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토의 시작 후 방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학생들에게 토의의 목적과 방법, 절차를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소집단 토의가 마무리되면 토의 결과를 모두 공유하고 그 과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가설이 검증되고 토의 결과가 나왔는지 단계별로 공유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다양한 학습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다양한 평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데 동료평가로 학습자들끼리 평가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토의에서 소집단을 구성하는 방식과 그 구성법의 장단점을 인식해서 짜는 것도 중요하다. 소집단 구성 방법에는 ‘무작위 구성’,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구성’, ‘성적에 따라 이질적 집단 구성’, ‘성격(스타일)에 따라 이질적 집단 구성’이 있다. 먼저 무작위 구성은 학생들이 공평하다고 인식하지만, 학생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구성이 생길 수 있고 희망에 따라 구성할 때에는 자율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내성적이거나 교우관계가 좋지 않은 학생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성적에 따라 집단을 구성할 경우 집단별 질적 편차는 최소화되지만 학생 개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격(스타일)에 따라 집단을 구성할 경우 특성에 따라 다양한 논의 전개가 가능하지만 마찬가지로 학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